프랑스 대통령의 의전차량 모델
ds 7 크로스백은 시트로엥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ds의 준중형 suv이다. 다만 모델명에 크로스백이 붙은 것으로 보아 정통 suv보다는 크로스오버 정도의 모델을 표방한 것 아닌가 싶다. 국내에도 정식 출시되어 있으며 아마 푸조시트로엥 대리점에서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델의 가장 잘 알려진 점은 프랑스 대통령의 의전차량으로 채택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대통령정도 되는 초고위 인사의 의전차량은 벤츠 s클래스 풀만처럼 특수 용도로 개조되어 일반 양산형 모델과는 다른 것이 사실이지만, 어찌 되었든 대통령의 의전차량으로 채택되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마치 제네시스처럼 ds도 역사가 짧은 프리미엄 브랜드이기에 국가 차원에서 자국의 자동차 메이커를 밀어주기 위한 고려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처음에 이 차량이 의전용으로 쓰인다는 것에 대해 좀 놀랐던 것이 보통 의전용으로는 승차감이 좋은 세단을, 그 중에서도 플래그십 대형 세단을 채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벤츠 s클래스나 국내 기준으론 제네시스 g90같은 모델이 대표적이다. 만약 suv를 채택하더라도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같은 럭셔리 대형 suv나 하다못해 쉐보레 타호 같은 풀사이즈 suv를 쓰는 건 봤지만 ds7은 이에 전부 해당되지 않는다. 즉 세단도 아니고 대형도 아닌 준중형 suv인데 의전 차량으로 쓰인다는 것이 퍽 흥미로웠다. 2열의 거주성도 충분히 괜찮다는 또 하나의 어필인 걸까?
유니크한 디자인과 희소성을 가진 중고차
여느 때처럼, 이 모델도 신차보다는 중고차로서 추천하고 싶어 가져와 봤다. 단점은 여느 비주류 수입차 브랜드와 비슷하지만 장점은 나름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최대 장점은 디자인이다. 물론 디자인은 언제나 개인의 취향 영역이지만 호불호를 떠나 이 차량의 디자인이 매우 개성적이며 미래 지향적이라는 점은 대다수가 인정할 것이다.
독창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은 익스테리어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에서도 빛을 발하는데,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라고 알고 있다. 고급스럽지만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 들과는 차별화되는 느낌이 있고,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된 느낌이지만 클래식한 느낌 또한 가지고 있다. 디자인만 봤을 때는 더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 자동차의 느낌이 난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특장점은 희소성인데, 나는 이 자동차를 공도에서 실제로 본 적이 거의 없다. 판매량이 너무 적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잘 안팔린다고 해서 꼭 나쁜 차라고 볼 수는 없다. 실제 오너평을 찾아보면 평균적으로 상당히 준수하니 후술할 몇몇 단점을 감수할 수 있다면 흔하지 않은 멋진 차를 타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괜찮은 선택지일 수 있다.
중고 가격 또한 괜찮다고 생각한다. 신차 가격은 브랜드 밸류나 제원에 비해 조금 비싸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브랜드 특성상 감가가 심해 중고 가격은 고려할 만 하다. 신차 가격은 5000~6000만원 대였지만 중고가격은 디젤 최상위 트림 기준으로도 3000만원대부터 살 수 있다. 연식이나 키로 수도 적은 것을 생각하면 감가가 상당한 것을 알 수 있다. 중고차 구매자들에게는 상당히 기분 좋은 부분이다.
가솔린 모델도 팔기 시작했지만 중고 시장에서는 아직 대부분 디젤 모델 뿐이어서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꼭 나쁘지만 은 않다. 경유 가격도 비싸고 요소수 등의 추가적 관리가 귀찮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 모델은 가솔린 모델에 비해 디젤의 성능이 훨씬 뛰어나고 연비도 더 좋다. 뿐만 아니라 푸조시트로엥의 디젤 엔진 기술은 유럽에서도 정평이 나 있으니 너무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
단점
물론 뚜렷한 단점도 있다. 가장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역시 as. 수입차의 as는 대부분 국산차에 비해 불편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특히 PSA 그룹(현재는 스텔란티스로 통합)의 as는 악명이 높다. 흔하지 않고 중고 가격도 저렴한 수입차를 운용하는 만큼 as의 쾌적함과 편리함은 상당 부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또한 브랜드 밸류를 중요시한다면 가성비가 좀 떨어진다고 느낄 수도 있다. 시트로엥 측에서는 렉서스나 제네시스처럼 고급 브랜드를 표방하고 야심차게 출시하였지만 아직까지도 한국 시장에서는 렉서스는 커녕 제네시스 만큼의 인지도나 브랜드 가치를 갖지도 못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를 누리고 싶다면 특히 한국에서는 차라리 제네시스 중고차가 훨씬 나은 선택이다.
장기적으로는 부품이나 정비 비용도 제법 부담이 될 것이다. 디젤 엔진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장점
1. 독창적이면서도 매력적인 디자인
2. 극강의 희소성
3. 오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준수한 파워트레인
4. 신차 가격에 비해 저렴한 중고가격
단점
1. 푸조시트로엥의 악명높은 as
2. 높은 유지보수비용
3. 프리미엄 치고는 아쉬운 브랜드 네임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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