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고차 추천

BMW 액티브투어러, 가장 저평가된 수입차

by 중고man 2023. 3. 16.
반응형

 

 

BMW의 뜬금없는 전륜 mpv

 

이 차로 말할 것 같으면 bmw 최초의 mpv이자 최초의 전륜구동 모델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bmw 팬들이 경악스러운 반응을 보였다고 하는데 차량의 카테고리와 주행방식 모두 bmw의 전통적인 특징과는 완전히 달라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x1이나 1시리즈, 2시리즈 그란쿠페 등 전륜구동 방식의 다른 모델들도 많이 출시한 bmw이지만 그 당시에는 마치 포르쉐가 카이엔을 처음 출시했을 때처럼 상당히 놀랍게 느껴지는 시도였을 것이다.

 

아마 bmw의 모델들 중 국내에서 가장 인지도가 떨어지는 모델일 수도 있다. 마치 벤츠의 b클래스처럼 말이다. (공교롭게도 두 모델은 사이즈나 브랜드 내의 포지션도 유사하다) 하지만 타이틀에 쓴 저평가라는 수식어는 단순히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사용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 이 모델은 자동차 전문 매거진이나 실제 오너들에게 평균적으로 좋은 평을 들었던 모델이다.

 

차량의 포지셔닝과 실제 차량의 장점이 서로 약간은 미스매치인데, 심지어 이런 차량을 bmw에서 만들었기에 더욱 묘한 재미가 느껴지는 모델이기도 하다. 자세한 부분은 다음 장에서 알아보자.

 

 

BMW의 성격을 그대로 녹여낸 MPV

 

bmw하면 뭐가 떠오를까? 차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운전의 재미'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실제로 bmw의 슬로건은 sheer driving pleasure 이다. 잘 알려져 있듯 bmw는 병적으로 전후 무게 비율에 집착하며 칼같은 핸들링과 쫄깃한 코너링을 자랑하는 스포츠 세단으로 유명한 회사이다. 물론 최근 들어서는 과거만큼 스포티한 성향으로 차를 출시하지 않는다는 평을 듣긴 하지만, bmw는 여전히 세단 뿐 아니라 x5같은 큰 suv나 7시리즈 같은 플래그십 세단에서도 스포티함을 아예 포기하지는 않으며 자신들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mpv라면 어떨까? mpv란 대개 미니밴이라고도 불리며 국내에서는 큰 것 중에는 카니발, 작은 것 중에는 카렌스나 올란도같은 모델들이 가장 친숙하며 해당 모델들은 미니밴이라는 장르에 충실해 실용성(공간, 부드러운 승차감, 일상 주행 영역)에 완전히 중점을 두고 만들어졌다. 그러므로 우리는 카니발 같은 모델을 고를 때 공통 영역인 디자인을 제외하면 오로지 실용성만을 염두에 두고 고르게 된다. 그렇다면 bmw의 mpv도 비슷할까? 그렇지 않다.

 

액티브투어러의 가장 재미있는 점은 mpv를 표방하고 나왔지만 '주행 실력'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차의 기본 요소인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서는 것을 mpv중에서 가장 우수하게 해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실제로 여러 평을 살펴보면 비록 150마력이지만 작은 차이고 토크가 강한 디젤이기에 부족하게 느껴지지는 않으며, 출력을 많이 잃지 않도록 설계되어 실제 체감 성능은 더 준수하다고 한다. 또한 핸들링도 미니밴답지 않게 상당히 날카롭고 제동 성능 또한 아주 우수하다고 한다.

 

해당 장점들은 오토뷰에서 실제로 수치를 측정하며 비교검증한 것이다. 미니밴이라고 항상 뒤뚱거리며 살살 다녀야만 한다는 편견을 깨는 듯 하다. 그렇다고 실용적인 영역을 포기한 것도 아니다. 오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실연비가 훌륭하고, 전륜구동에 전고도 높아서 2열이 5시리즈 안부럽다고 한다. 5시리즈는 후륜구동이니 심한 과장은 아닐 것이다.

 

참 아이러니하다. 후륜구동 스포츠세단을 만들던 회사에서 전륜구동 mpv를 내놨는데, 이 녀석은 세간의 우려를 불식하고 bmw의 주행실력을 그대로 타고났다. 이러한 시도는 더 저렴한 대중 브랜드에서는 거의 하지 않고, 포르쉐같은 상위 브랜드는 mpv 자체를 내놓지 않기에 이런 요상한 성격의 차량은 오직 bmw에서만 볼 수 있는 걸지도 모른다. 이런 점에서 퍽 재미있게 느껴진다. 실용성과 차량기본기를 갖췄기에, 국내에서는 여전히 비주류였지만 유럽에서는 꽤 잘 팔렸다고 한다.

 

 

매력적인 중고차

 

중고차로서 제법 매력적이다. 희소성, 실용적인 공간 활용, 준수한 2열, mpv답지 않은 주행성능, 뛰어난 연비 등은 장점이다. 그러나 단점도 없지는 않은데 수입차가 늘 그렇듯 유지보수 비용과 서비스 인프라의 상대적 열세는 단점이다. 또한 mpv치고 세팅이 탄탄해 승차감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2열 승객의 경우 이런 점을 더욱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중고 4기통 디젤이다 보니 어느정도 이상의 진동과 소음 또한 감수하며 타야 한다. 특정 연식의 경우 미션의 내구성이 아쉽다는 평도 있는데 이 부분은 bmw측에서 무상 수리를 제공했다는 얘기가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오너 카페 등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엔카 기준으로 1000만원대부터 구할 수 있으며 2000만원을 넘어가면 상태가 상당히 좋은 녀석들을 구할 수 있다. 독특한 모델을 원한다면 구매리스트에 올려놓고 고민해봐도 좋을 것이다.

 

 

장점

 

1. 실용성

2. 훌륭한 연비

3. 탄탄한 주행성능

4. 희소성

 

 

단점

 

1. 수입 중고차의 유지보수

2. 노후 디젤의 진동과 소음

3. mpv치고는 딱딱할 수 있는 승차감

4. 특정 연식의 미션 이슈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