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i30, 가성비 좋은 국산 해치백

 

 

 

해외에서 더 대중적인 국산차

 

오늘 소개할 모델은 국산 해치백 i30이다. 지금은 국내에서 단종되었으므로 중고차로서의 i30을 다루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최신 모델이었던 pd에 대한 이야기이다. 유럽이나 호주에 가본 사람이라면 이 i30은 상당히 친숙하게 느껴질텐데, 종합적으로 꽤 좋은 평을 받으며 쏠쏠하게 팔렸던 모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자국에서보다는 해외에서 더 흔히 볼 수 있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1세대의 경우에는 국내에서도 꽤 팔렸는지 중고차로 제법 보이는데, pd같은 경우에는 더 드물게 볼 수 있다. 해치백 자체가 국내에서는 인기가 없고, 만만치않게 매력적이면서도 조금 더 저렴한 동급 차량인 아반떼와 k3라는 강적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차는 아반떼에 비해 좀 더 상급의 느낌이라는 평이 있긴 하나 가격적으로는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그러나 해치백 장르를 원하면서 가성비 국산차를 노리는 사람에게는 선택지가 별로 없는데 이 i30 중고차가 k3 gt 5도어와 더불어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거의 같지만 k3 gt 5도어는 오직 1.6 가솔린 터보엔진만을 고를 수 있고 기아에서 순정 튜닝 또한 제공하기에 좀 더 스포티한 성향을 원한다면 k3, 더 효율 좋은 엔진을 찾거나 적당히 얌전하면서도 잘 달리는 해치백을 원한다면 i30을 선택해도 좋겠다. 벨로스터라는 선택지도 있지만 벨로스터는 좀 더 펀드라이빙에 치중한 해치백이라는 느낌이라서 비교적 매니악한 선택지라고 할 수 있다.

 

 

상세

 

상세 제원을 살펴보자. 과거 연식에는 디젤 엔진도 있었지만 가솔린 엔진만을 다루도록 하겠다. 크게 1.4 터보엔진과 1.6 터보엔진이 있는데 1.6은 n라인으로 분류된다. 즉, 아반떼 n라인과 벨로스터, k3 gt에 들어가는 1.6엔진과 같은 녀석이다. 1.4 터보는 140마력에 13정도의 평균연비, 1.6 터보는 204마력에 11정도의 평균연비를 보여준다. 좀 더 효율을 원한다면 1.4, 성능을 원한다면 1.6을 고르면 되겠다. 

 

1.4의 140마력도 실용 영역에서 크게 부족하다고 볼 수는 없는데, 준중형에다가 가벼운 차량이기 때문에 실제 오너들의 평을 살펴봐도 충분하다는 반응이 대다수이며 신형 아반떼의 경우에도 1.6 자연흡기는 120마력대이기 때문에 거의 동급인 i30에게 이 정도 성능이면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1.4든 1.6이든 취향에 따라 어떤 쪽을 골라도 천만원대부터 고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해치백 자체가 경차를 제외하면 그리 인기가 많지 않은 장르이므로 중고차 가격에도 이러한 경향이 잘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다른 동급 경쟁 모델인 벨로스터나 k3 5도어도 중고 가격이 신차 가격에 비해 그리 비싸지 않다. 해치백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분 좋은 부분이다.

 

옵션의 경우도 아반떼에 비해 좀 더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잘 살펴 본다면 좋아하는 옵션들이 들어간 중고 모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뚜렷한 단점

 

하지만 i30에도 분명한 단점이 존재한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미션에 대한 부분이다. 현대에서 만든 듀얼클러치 미션인데, 저단에서 변속시 울컥거림이 있을 뿐만 아니라 내구성도 좋은 편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오너들의 평을 살펴봐도 그러하다. 물론 i30은 국산차이므로 서비스도 편리하고 부품도 저렴한 편이지만 미션 같은 경우에는 엔진과 더불어 자동차의 핵심 파워트레인이기 때문에 국산차라고 할지라도 중대 결함시 상당한 비용이 요구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중고로 구입 시에 미션 부분을 최대한 잘 살펴볼 것을 권한다. 가장 좋은 것은 시험 주행을 해보고 따로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다.

 

2열 거주성이 아쉽다는 의견들도 있다. 경차나 소형차처럼 매우 좁은 것은 아니지만, 장거리 주행시에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정도라고 한다. 이 부분은 구매시 실제 차량을 살펴보고 각자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나 장르가 해치백인만큼 1~2인 가족이 운용한다면 아반떼와 같은 세단에 비해 훨씬 실용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나도 호주에서 코롤라로 소형이사를 해봤기에 절실히 느낀 부분인데, 해치백은 2열 폴딩시 간단한 이사가 가능할 정도로 생각보다 뛰어난 적재능력을 보여준다. 만약 평소에 짐을 많이 싣고 다니거나 레저활동을 좋아한다면 2열 거주성은 다소 떨어져도 적재능력이 뛰어난 i30과 같은 해치백이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장점

 

1. 국산차이기에 편리하고 저렴한 유지보수

2. 적은 배기량, 괜찮은 연비, 준수한 성능을 가진 좋은 엔진

3. 저렴한 중고가격

 

단점

 

1. 현대 듀얼클러치미션의 저속 울컥거림

2. 미션 내구성에 대한 불안감

3. 다소 떨어지는 2열 거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