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고차 추천

현대 아슬란, 이제는 유명해진 가성비 중고차

by 중고man 2023. 3. 16.
반응형

 

 

비운의 모델

 

예전에는 아는 사람들만 아는 가성비 중고차였으나 요즘은 제법 인지도가 높아졌다. 어쩌면 신차로 팔릴 당시보다 지금의 인지도가 더 높을수도 있다.. 아마 중고차를 다루는 유튜버들이 숨은 가성비 중고차를 소개하면서 꼭 소개하는 모델이다보니 최근 몇 년간 더욱 알려진 것 같다.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중고 모델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신차 대신 중고 모델을 구매하게 된다면 환경에도 좋고 경제성 면에서는 그 구매자에게도 좋다. 내가 이 시리즈를 쓰는 이유 중에 하나도 사람들이 중고차를 더 많이 구입했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니까. 참고로 나는 중고차 딜러도 아니고 중고차 산업과 아무 관계도 없는 그냥 자동차 좋아하는 일반인이다.

 

현대 아슬란은 비운의 모델로 잘 알려졌다. 그랜저보다 윗급, 즉 그랜저와 에쿠스 사이의 고급 준대형 모델로 출시되었으나 비싼 가격 등의 이유로 판매량이 부진했던 모델이다. 실제로 3년 정도 판매후 단종되었으며 이 모델을 모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후 중고 시장에서 재조명 받았는데, 절대강자 그랜저에 비해 낮은 인지도와 4기통 엔진의 부재 등으로 인해 감가가 상당해 가성비 중고차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같은 자동차이더라도 오너의 성향, 라이프스타일, 경제상황 등에 따라 좋은 차가 될 수도 있고 나쁜 차가 될 수도 있지만 조건만 잘 맞는다면 아슬란은 분명 좋은 중고 모델임에 분명하다.

 

아슬란은 이런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덩치 큰 고급 세단이 필요하나 중고 에쿠스나 중고 수입차는 부담스럽고, 너무 흔한 그랜저는 싫은 사람. 연간 주행거리가 많지 않아 연비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사람. 감가가 많이 되어 저렴한 자동차를 기분좋게 구입하고 싶은 사람. 이런 사람이라면 아슬란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참고로 내수시장 전용 모델이었기 때문에 전세계 어디에서도 거의 볼 수 없으며 오직 한국에서만 쉽게 구할 수 있는 차이기도 하다.

 

상세

 

아슬란은 가솔린 6기통 자연흡기 엔진으로만 출시되었으며 260마력대 3.0, 290마력대 3.3의 두가지 배기량으로 나뉘어져 있다. 최고의 효율을 원하면 3.0이 적합하나 개인적으로는 3.3을 더 추천한다. 어차피 0.3 차이라면 자동차세나 연비에서 큰 차이가 없기에 30마력 가량의 힘과 약간의 추가토크, 더 풍부한 기본옵션 등을 취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부분은 개인의 취향 영역이다.

 

복합연비는 제원상 두 엔진 다 리터당 10이상이라고 나와 있다. 다만 도심연비는 이보다 더 낮기 때문에 도심 주행이 위주인 사람은 아쉬울 수 있겠다. 연간 주행거리가 많지는 않으면서도 고속주행 위주인 사람이 가장 효율적으로 운용이 가능하겠다. 

 

준대형 전륜구동 세단인데다가 실내공간 잘 뽑는 현대이기에 공간 부분은 걱정할 것 없다. 그랜저의 광활함을 생각하면 된다. 최대 장점은 정숙성인데, 실제 리뷰를 살펴보면 정숙성이 정말 뛰어나다고 한다. 4기통보다 더 얌전한 6기통까지 더해졌기에 조용한 자동차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인 부분이다.

 

여러 단점

 

하지만 단점들도 잘 살펴봐야 한다. 우선 이 급의 중고차에선 절대 강자 그랜저나 제네시스 DH가 버티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만약 흔해빠진 그랜저나 제네시스가 싫어서 꼭 다른 차를 구입해야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꼭 아슬란을 사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지금은 그랜저 ig나 제네시스 dh도 충분히 감가가 되었고 매물도 더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둘은 기술적으로도 아슬란보다 더 진보된 모델들이다. 

 

물론 가격적으로는 아슬란이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이기는 하다. 현 시점 엔카에서 상위 트림, 엔진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그랜저 ig는 비슷한 키로수 대비 아슬란보다 조금 더 비싸다. 물론 그랜저 ig는 아슬란보다 더 뒤에 나온 모델이기 때문에 이 정도 가격차이라도 그랜저 ig가 더 매력적이라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사실 그랜저 ig는 상당히 잘 만들어진 모델이다. 제네시스 dh도 아슬란보다는 비슷한 키로수 대비 비싸며 제네시스의 경우는 연비도 더 안좋다.

 

중후함 면에서 그랜저나 제네시스에 비해 밀리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외관 프런트 쪽은 소나타 LF와 비슷하며 후면도 중후한 느낌과는 거리가 좀 있다. 좀 더 젊고 스포티한 느낌이 강하다. 실내도 소나타와 더 비슷한 느낌이라는 말이 있는데 물론 이 부분은 개인 취향 영역이기 때문에 꼭 자세히 살펴보길 권한다.

 

유지 보수면에서도 좀 더 아쉬울 수 있다. 경쟁 모델인 그랜저ig나 제네시스dh는 워낙 잘 팔린 모델들이라서 부품 수급이 매우 용이하다. 그러나 아슬란은 판매 기간도 짧고 판매량도 적었기 때문에 같은 플랫폼이었던 그랜저의 부품과 호환되지 않는 아슬란의 독자적인 부품은 향후 수급이 용이하지 않을 수 있다. 만약 중고로 사서 오래 운용할 생각인 사람이라면 이런 부분은 꼭 고려하는 것이 좋다.

 

장점

 

1. 경쟁 모델에 비해 희소성이 있음

2. 저렴한 중고 가격

3. 그래도 현대차라 유지 보수 인프라가 좋고 그랜저랑 호환 부품 많음

4. 그랜저급 공간과 더 뛰어난 정숙성

 

단점

 

1. 6기통 엔진만 존재(높은 자동차세, 낮은 연비)

2. 중고시장 경쟁자인 그랜저 ig와 제네시스 중고도 감가가 많이 진행됨

3. 아슬란만의 독자적인 부품의 수급 용이성이 불확실함

4. 잘 모르는 사람들은 소나타인 줄 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