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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추천

현대 아반떼, 국산 육각형 미드필더

by 중고man 202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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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야구에는 '5툴 플레이어'라는 말이 있다. 운동능력이 좋아 파워, 스피드, 컨택, 수비, 어깨 등의 각 분야가 골고루 뛰어난 선수에게 붙는 수식어다. 축구에서는 5툴 플레이어라는 말은 잘 쓰지 않는 대신 비슷한 용어로 '육각형 플레이어', 또는 '육각형 미드필더(또는 다른 포지션)'라는 말이 종종 쓰인다. 야구와 마찬가지로 피지컬, 패스, 슈팅, 드리블, 축구지능, 시야 등 축구에 필요한 능력을 고루 갖춘 선수에게 붙는 수식어다. 미국 메이저리그 베이스볼에서 대표적인 5툴 플레이어로는 윌리 메이스, 마이크 트라웃 등을 들 수 있고 축구계에서 대표적인 육각형 미드필더로는 미하엘 발락이나 루드 굴리트 등을 들 수 있다.

 

그렇다면 자동차 모델 중에 육각형 미드필더 같은 다재다능한 모델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 역시 여러 모델을 꼽을 수 있겠지만 나는 현대 아반떼를 첫 손에 꼽고 싶다. 물론 이는 한국에서 운용할 때, 즉 국산차라는 홈그라운드 이점을 포함한 것이다. 아반떼는 해외에서도 좋은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그 자체로 준수한 모델이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국산차라는 어드밴티지가 포함됨으로써 그 다재다능함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아반떼의 다재다능함

 

스포츠계처럼 자동차에도 스탯을 부여하라면 어떤 사람들은 모터스포츠 계에서 큰 의미를 가질만한 스탯들을 떠올릴 것이다. 예컨대 최고출력, 토크, 제로백, 제동능력, 공차중량, 전후 무게비율 등등 자동차의 제원과 관련한 수치들 말이다. 하지만 사실 대다수 일반인들에게 이런 수치는 플러스알파의 요소는 될 수 있어도 가장 큰 구매이유로서 작동하지는 못한다.

 

자동차의 가장 큰 존재이유를 탈 것, 즉 이동수단으로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연비, 가격, 내부공간, 편의옵션, 승차감, 중고가격방어력, as인프라 등의 실용영역이 훨씬 중요한 고려요소이다. 그리고 물론 필자가 말하는 아반떼의 다재다능함은 후자의 스탯에 해당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아반떼는 전자의 스탯(스포츠영역)에서는 육각형 수식어를 달기에는 너무 빈약하다.(물론 아반떼 스포츠, 아반떼 N같은 모델들은 별도로 논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후자의 실용 영역에서는 그 어떤 모델들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위용을 보인다. 

 

가장 우선적으로, 아반떼는 저렴하다. 신차 시장에서도 저렴하고 가성비 괜찮은 모델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최근의 소나타 모델이 아쉬운 디자인과 함께 부진을 겪으면서 아반떼의 가성비는 더욱 주목받게 되었다. 물론 후술할 중고차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장점이 많아 가격방어력 자체는 좋은 편으로 여겨지지만 신차 가격 자체가 저렴하다보니 절대적 가격은 충분히 납득할 수준이며 중고로 구입해도 아쉬운 소리를 듣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액센트와 같은 소형은 사실상 시장에서 씨가 마른 지금, 준중형인 아반떼는 경차보다 두 체급 이상 크기 때문에 이 정도 가격은 대체적으로 합리적이라고 여겨지는 분위기다.

 

아반떼는 또한 연비가 상당히 좋다. 현대 뿐 아니라 대중차 브랜드의 c세그먼트 모델에는 대부분 전통적으로 4기통 이하의 작은 엔진이 들어가는데 이것이 아반떼의 가벼운 공차중량과 맞물려 아주 좋은 효율을 낸다. 경차는 가볍기는 하나 엔진이 3기통이라 힘이 약하고 미션도 4~5단이기 때문에 생각만큼 연비가 나와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준중형은 어쩌면 연비의 황금밸런스 세그먼트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좋은 연비를 뽑아내는 경우가 많다.

 

현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도요타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 계의 톱연비 모델들이 대부분 소형~준중형으로 비슷한 세그먼트라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물론 최신 모델인 cn7 아반떼 하이브리드도 뛰어난 연비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같이 고유가 기조에는 이러한 효율성이 더욱 빛을 발한다.

 

아반떼는 공간도 크게 부족하지 않다. 전륜구동 준중형 세그먼트 정도의 모델은 2열에서도 불편하지 않게 타고 다니기에 부족함이 없는데, 아반떼 같은 경우에는 현대 기아 특유의 실내공간 확보 능력의 수혜를 받아 더욱 괜찮은 수준의 실내 공간을 갖췄다고 알려져 있다. 183cm인 필자도 아반떼 cn7 모델 2열에 타본 적이 있는데 필자 정도의 건장한 성인 네 명이서도 충분히 장거리를 뛸 만한 실내공간이라고 느꼈다. 물론 평소에 짐이 많거나 레저 활동을 희망할 경우 suv를 고르는 것이 마땅하나 이런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아반떼보다 더 윗급의 세단이 꼭 필요하지는 않다고 여겨진다.

 

아반떼는 안전, 편의 사항 옵션도 충분히 제공한다. 신형 기준으로 아반떼는 옵션으로 반자율주행 기능도 탑재할 수 있으며 열선 핸들이나 통풍 시트, 선루프 등의 선택지도 고를 수 있다. 고급 세단에 들어가는 일부 사치스러운 옵션(예컨대 고스트 도어 클로징 같은)이 아닌 일상 영역에서 필요하다고 느끼는 옵션들은 충분히 제공하는 편이다.

 

국산차, 그 중에서도 현대 기아 그룹의 모델이기에 아반떼의 a/s 망의 편리함은 굳이 더 말할 필요도 없으며 작은 엔진을 탑재한 볼륨 모델이라는 특성상 부품, 공임 비용도 거의 모든 모델 중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보증 기간이 끝난 뒤 장기간 운용하기에도 가장 효율적인 모델에 속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중고차로 찾는 사람도 많아서 경쟁 모델에 비해서 중고차 가격 방어도 괜찮은 편이다.

 

이외에도 여러 장점이 있겠지만 상기한 장점들만으로도 아반떼는 두루 어울릴만한 무난히 좋은 모델임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주변에서 차량을 추천해달라고 할 때 오로지 비용적으로 최고의 효율성을 바라는 사람이 아니라면(이 경우에는 경차를 권한다) 신차든 중고차든 아반떼를 많이 추천하는 편이다. 아반떼는 비용적인 부분에서도 상위권에 속하지만 경차에 비해 활용도나 편리함, 안전성 부분에서 우세하기 때문에 더욱 밸런스있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의 아반떼

 

상기했듯 아반떼는 신차 시장에서도 괜찮은 모델이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 있는 모델이다. 편리하면서도 저렴한 유지 및 보수, 괜찮은 내구성 등이 중고 아반떼의 장점이다. 아반떼는 여러 세대의 모델들이 있는데 필자의 개인 취향으로 가장 추천하는 모델은 아반떼 md와 아반떼 ad, 그리고 현행 모델인 아반떼 cn7이다. 가장 큰 기준은 디자인이다.

 

아반떼는 사실 어느 세대나 비슷하게 무난하다. 현대의 볼륨 모델이고 어느 세대나 무난히 잘 팔렸기에 부품도 많고 정비도 쉽고 여러모로 관리하기 편하다. 다만 외관 디자인의 완성도가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 것이 상기한 세 모델이고, md 이전 모델들은 매우 저렴하지만 연식이 상당히 오래되었으므로 이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 물론 비용적으로는 나쁜 선택이 아니다.

 

디자인은 개인 취향의 영역이지만 아반떼 ad와 cn7모델이 최고의 아반떼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아반떼 ad 이후 모델인 더 뉴 아반떼 ad도 차량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소위 '삼각떼'로 일컬어지는 외관 디자인이 너무 아쉽다고 생각한다. 만약 본인이 차량의 외관 디자인을 거의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또한 나쁜 선택은 아니다.

 

아반떼는 어느 세대든지 튜닝된 모델들이 많아 중고로 고를 경우 이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스포츠 모델 (ad 스포츠는 대다수가 튜닝차량이라고 보면 된다..)은 더더욱 튜닝된 부분을 살펴야 한다. 구세대 모델 중에서는 수동 모델들도 제법 있으니 수동을 원한다면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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