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젊은이들의 첫 차로 선택받다
오늘 소개할 모델은 기아의 박스형 소형 suv인 쏘울이다. 현재 한국이나 미국이나 기아의 소형 suv하면 단연 셀토스가 제일 먼저 떠오르겠지만 찬밥 신세였던 한국에서와 달리 미국에선 셀토스 출시 이전 경쟁자 대비 베스트셀링 소형 suv였다. 결국 국내에선 단종되었지만 미국에선 여전히 괜찮게 팔리고 있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이 있는데 이 차는 박스카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모델들인 닛산 큐브나 기아 레이와 달리 suv라 최저지상고가 좀 더 높으며 북미 버전에선 사륜구동도 선택 가능하다. 모델을 고를 때 이런 부분도 참고하길 바란다.
미국에선 아이코닉한 광고와 디자인, 저렴한 가격과 좋은 패키징 등을 필두로 자식들의 첫 차를 뽑아주려는 부모들의 선택을 받아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체 크기도 소형과 준중형 사이 정도의 느낌이라 닛산 큐브나 사이언 xb에 비해서는 좀 더 크고 2열 레그룸도 공간이 제법 괜찮다. 물론 절대적인 실내 공간은 큐브와 같은 일반적인 박스카에 미치지는 못할 것이다.
이 글에서 다루는 것은 기아 쏘울의 중고차이며 특히 대략 2019~2021년 사이에 판매되었던 쏘울 부스터만을 다룬다. 물론 그 이전 세대 중고차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쏘울 부스터부터 반자율주행 옵션이 들어가기 시작했으며 단종되기 직전 최신 모델이라 상위 트림 기준 이런저런 옵션이 괜찮게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감가가 제법 이루어져 가격대비 여러모로 만족스러울만한 모델이라 판단했다.
상세
우선 제원을 보자. 아반떼 n라인, i30 n라인, k3 gt, 벨로스터 등 스포티한 현대기아의 모델들에 탑재되는 4기통 1.6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었다는 것도 쏘울 부스터의 장점 중 하나이다. 작은 배기량에 4기통이지만 과급기를 달아 200마력을 넘는 힘을 내며 복합연비도 리터당 12가 넘어 출력이나 차체(공기역학적으로 연비에 다소 불리한 박스형)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실 오너들에 의하면 힘도 좋고 전체적인 주행질감이 퍽 괜찮다고 한다. 다만 현대기아 dct 7단의 저속 울컥거림은 있을 수 있다.
상술했듯 실내 공간도 제법 괜찮다고 한다. 큐브형이라 천장도 높고 레그룸도 괜찮다. 다만 트렁크는 그리 넓지 않다고 한다. 최상위 트림 기준으로는 현대기아의 네비게이션 기반 반자율주행도 들어갔다고 하니 운전을 즐길 때는 200마력대의 출력을 바탕으로 펀드라이빙을 만끽하다 손발이 살짝 피곤하면 반자율의 도움을 받고 많은 짐을 실을 때는 2열을 폴딩해 박스형 suv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는 등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을 듯 하다.
중고가격과 단점
엔카에서 최상위 트림인 노블레스 스페셜 기준으로도 천만원 중후반대부터 볼 수 있다. 신차가격은 풀옵션 기준 2천3백만원 가량이었고 해당 매물들은 출시 된지 5년도 되지 않은 데다 주행거리도 짧아 상태가 상당히 좋음을 감안하면 이 정도 가격은 괜찮다고 여겨진다. 뿐만 아니라 국산차는 수입차에 비해 감가가 덜 되는 편인데 이 모델은 부품이나 수리 면에서, 그리고 자동차세나 보험료 등을 포함한 전체적인 유지 보수 비용도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이 정도 차량 가격을 지불하는 것은 차량을 장기 보유할 사람 입장에서도 괜찮은 선택이다. 물론 기아차라 애프터서비스 인프라도 편리하다.
단점은 넓지 않은 트렁크 공간과 아쉬운 도심 연비 등이 꼽힌다. 쏘울 부스터 기준으로 출력이 약하더라도 더 작고 연비가 좋은 엔진 선택지가 없다는 점은 아쉬울만 하다. 모두가 200마력까지 필요로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벨로스터나 i30에 들어가던 1.4 엔진 선택지도 있었으면 어떨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후면 디자인도 아쉽다.. 전면 디자인은 아이언맨 느낌도 있고 미래지향적인 것이 마음에 드는데 후면은 너무 괴랄하다는 느낌이다. 물론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 영역이기에 각자 판단하면 되겠다.
장점
1. 좋은 출력과 괜찮은 주행성능
2. 큐브형 디자인 특유의 실내공간 활용성
3. 괜찮은 중고가격, 저렴한 유지보수 비용
4. 편리한 애프터서비스
단점
1. 넓지 않은 트렁크
2. 좋은 편은 아닌 도심연비
3. 호불호 갈리는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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